15.01.15 기부 한걸음, 건강 두걸음… 서울광장 ‘기부계단’ 이용 시민 4배로 껑충 -동아일보
hit. 155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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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한걸음, 건강 두걸음… 서울광장 ‘기부계단’ 이용 시민 4배로 껑충

 

1명 오르내릴 때마다 10원씩 적립, 8곳서 1060만원 모아… 3곳 더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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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news.donga.com/3/all/20150115/69094282/1

[이철호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설치한 뒤 시민들의 계단 이용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6일 중구 서울광장에 서울시민청과 시청역을 잇는 ‘제1호’ 건강계단이 조성됐다. 이후 주변 에스컬레이터 이용객을 제외한 계단 이용객 비율은 종전 5.5%에서 22.0%로 4배로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이 계단을 오르내린 사람은 40만 명 정도다.

시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서울광장 건강계단을 비롯해 신도림역 영등포역 금천구청역 잠실역 등 8개 지하철역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설치했다. 한 사람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걷지 못하는 장애아동을 위한 기부금이 ‘10원’씩 적립된다. 기부금은 각 건강계단마다 연계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야쿠르트 롯데백화점 등 9개 민간기업의 자발적 기부로 마련돼 매년 12월 장애아동들에게 전달된다. 

계단마다 이용자 수를 세는 센서가 부착돼 이용 때마다 누적되는 금액을 직접 전광판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건강계단을 통해 △서울광장(400만 원) △금천구청역(360만 원) 등 총 1060만 원을 모았다. 시는 이달 중 명동역(중구) 녹사평역(용산구) 고속터미널역(서초구) 등 3개 지하철역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추가로 설치한다.

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각 마을마다 이용객 수가 많은 계단을 골라 기부하는 건강계단으로 만들 계획이다”며 “건강한 기부문화 정착과 시민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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